선풍기 제조업체인 신일산업이 4개월째 보합세를 마감하고 3월 들어 급상승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매년 여름을 앞두고 3~4월부터 강세가 시작되는 만큼 '여름 랠리'가 가동되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신일산업은 14일 약세장에서도 7.91% 오르는 등 7일 이후 32.5% 상승했다. 이 회사는 가전제품 생산업체로 전체 매출 중 60%가 선풍기를 통해 발생한다. 대표적인 여름 테마주인 셈이다. 주가도 여름을 기점으로 급변해 왔다. 매년 3~4월께 상승세에 나서기 시작해 5~6월께 고점을 나타낸 후 7~8월께 하락세를 나타낸다. 작년엔 2월부터 6월까지 183% 치솟았다가 이후 약세로 전환,10월까지 62.5% 폭락했었다. 이 회사는 2년 연속 50% 이상 자본잠식으로 지난해 초 상장폐지 위기까지 갔다가 110억원의 증자를 통해 회생했다. 지난해 매출은 629억원,영업이익 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