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원화가 약세로 전환해 수개월 내 원달러 환율이 1000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삼성 신동석 연구원은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내수부문의 회복과 교역조건 악화 등으로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원화 가치는 국가별 상품물가 상승의 차이만을 고려하더라도 외환위기 전 수준을 넘어섰고 정부의 해외투자 규제 완화가 장기적으로 자본수지 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점도 원화 강세를 전망하는 근거로 제시했다. 달러화는 미국 경제의 견실한 성장 지소고가 연준리의 금리인상 지속으로 당분간 주요 통화 대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 한편 신 연구원은 한국의 경상수지 적자전환은 민간신용 증가를 수반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는 한국은행이 불태화정책 필요성 감소로 유동성 조절을 완화하는 가운데 내수성장의 지속을 위해 신용공급을 확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1988년 이후 경상수지 조정 과정에서 나타난 민간신용 확대가 부동산을 중심으로 자산가격 인플레이션을 경험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