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12년 연속 세계 최고의 부자 자리를 꿰찼다. 한국인으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가족 포함)이 지난해 세계 부자 순위 122위에서 올해 82위로 뛰어올라 100위권에 진입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9일 발표한 2006년 세계의 억만장자는 빚을 제외한 순자산을 10억달러(9800억원 정도) 이상 가진 사람들로 총 793명에 달했다. 증시호황등에 힘입어 작년보다 102명 늘었다. 이들의 총 순자산은 2조6000억달러,1인당 평균 33억달러였다. 12년째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빌 게이츠 MS 회장의 재산은 500억달러(지난해 465억달러)로 나타났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420억달러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어 멕시코 통신 재벌인 카를로스 슬림 엘루가 300억달러로 3위에 올랐으며,스웨덴 명품 가구업체 이케아의 창립자인 잉바르 캄프라드가 280억달러로 4위,인도의 철강왕 라크스미 미탈이 235억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한국인으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자산 66억달러로 82위를 기록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387위에서 올해 136위로 올라섰고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207위를 기록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은 562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억만장자 대열에 진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