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韓人석학 초청 국내 과학기술 키운다… 김우식 부총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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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부는 빼어난 연구성과를 내고 있는 해외 한인 과학자 30여명을 한국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싱크탱크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 과학자들에는 조류인플루엔자(AI) 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한 김정은 박사(미국 제약회사 길리아드 부사장)를 비롯 미국 최고 이공대학인 MIT 기계공학과 학과장으로 재직 중인 서남표 교수,미국 초대형 제약사인 머크사의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피터 김 박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9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을 갖고 "이르면 이달부터 재외 한인과학자들을 초청하는 울트라 프로그램(Ultra Program)을 마련,특별 심포지엄과 국내 과학자들과의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특히 "이들 과학자가 국내 주요 연구 프로젝트의 기획과 평가,점검 업무에도 참여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울트라 프로그램을 통해 저명 과학자들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이들 모임을 약 30명 규모의 싱크탱크로 확대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이들 과학자의 명단을 DB(데이터베이스)화하는 방안도 아울러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차동 과학기술부 과학기술협력국장은 이와 관련,"지금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은 젊은 과학자들이 프로그램에 대거 참여,한국의 과학자들과 교류하며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재미 과학기술자협회 등을 통해 우수한 실력을 갖춘 교포 2,3세들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최고과학자에 대한 연구비 지원규모를 당초 1인당 연간 30억원에서 10억원 이하로 분할해 여러 젊은 과학자들에게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과학자를 대상으로 30억원씩 5년간 150억원을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원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대상 과학자들을 확대하겠다고 그는 말했다.
또 현재 의원 입법 형태로 추진되고 있는 과학방송 신설과 관련해서도 민간 중심으로 운영하되 정부가 예산 등을 지원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며 현재 심도있는 검토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유능한 과학자들에 대해서는 정년퇴직 이후에도 2∼3년 단위로 계약을 체결,지속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