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미국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캐나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WBC B조 예선 2차전에서 홈런 1개 등 장단 11안타를 집중시켜 미국에 8－6 승리를 거뒀다. 캐나다는 전날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1－8로 꺾은 데 이어 2연승을 달렸고 멕시코에 2－0 승리를 낚았던 미국은 1승1패가 됐다. 이날 미국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다승왕(22승) 돈트렐 윌리스를 선발로 올려 승부수를 띄웠으나 캐나다는 소총부대의 활발한 공격으로 윌리스를 무너뜨렸다. 윌리스는 2와 3분의 2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고 5실점하는 부진으로 체면을 구겼다. 반면 캐나다의 9번타자 아담 스턴은 4타수 3안타 4타점의 활약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또 B조의 멕시코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0－4로 제압하고 1승1패가 됐다. 남아공은 2패. '아마 야구 최강국' 쿠바도 연장 11회 접전 끝에 파나마를 8－6으로 물리치고 첫 승을 올리며 예선 C조 2라운드 진출의 복병으로 떠올랐다. C조의 푸에르토리코는 네덜란드를 8－3으로 꺾고 2승째를 올렸고 네덜란드는 첫 패를 당했다. D조에서는 베네수엘라가 이탈리아를 6－0으로 완파했다. 두 팀은 나란히 1승1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