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변액보험에 대해 대규모 민원 발생 우려가 있다며 보험회사들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9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서 보험사 감사와 준법감시인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검사업무계획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금감원은 "2004년 7621억원어치가 판매된 변액보험이 지난해엔 4월부터 12월까지 5조3070억원어치가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지만 향후 수익률 하락에 따라 대규모 민원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또 TV 홈쇼핑을 통한 보험상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과장광고 등으로 인한 보험소비자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금감원은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극단적 표현(모두 보장,무제한 등)을 사용하거나 과장 광고하는 사례를 다수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감원은 보험사들의 편법 부당영업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일부 보험사는 은행이 부담해야 할 방카슈랑스 관련 판매촉진비 및 보험 모집 관련 전산시스템 개발 비율을 대신 떠안았으며 모 생보사는 종신보험을 판매하면서 사업비를 예정사업비 이상으로 집행한 사실이 적발됐다는 것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