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창업의 성공요소로 자본,사업 아이템,경영자 마인드,맛,상권 등을 꼽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요소들은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 중에서도 상권(입지)의 중요성은 점포 창업자에게는 절대적이다. 창업비가 많이 드는 황금상권에 들어간다고 반드시 좋은 선택을 했다고 볼 수는 없다. 웬만큼 장사가 잘 되지 않고서는 투자비를 건질 수 없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주요 상권에서 연간 전체 점포의 30% 정도가 간판이 바뀌고 있는 데서도 알 수 있다. 상권은 고객을 유입할 수 있는 지역 범위를 말하며,흔히 1·2·3차 상권으로 구분한다. 1차 상권이란 고객의 60~70%가 거주하는 지역 범위를 가리킨다. 고객들이 점포에서 가장 근접해 있으며 통상 전체 매출액의 60~80% 정도를 이 상권 내 고객이 올려준다. 2차 상권은 고객의 15~25%가 거주하는 지역 범위로서 1차 상권의 외곽에 위치한다. 고객 이탈 가능성이 매우 높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2차 상권 고객이 올려주는 매출비중은 10~20%다. 3차 상권은 1·2차 상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으로 매출 비중이 미미한 편이다. 특정 상권 안에서 점포 자리를 잡는 것을 입지 선택이라 한다. 황금상권이라 해도 입지가 좋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입지 선택시 유념해야 할 사항으로는 우선 유동인구에 현혹되지 말라는 것이다. 유동인구가 특정 상권을 먹여 살리는 젖줄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유동인구의 흐름만 믿고 창업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유동인구의 흐름보다는 본인이 창업하고자 하는 동종 업종 가게의 손님 수를 점검하는 것이 낫다. 둘째 접근성이 쉬운지를 살펴봐야 한다. 고객은 걷기를 싫어한다. 돌아가지도,찾아가지도 않으려 한다. 고객은 항상 게으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셋째 상권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가능성과 잠재력을 찾는 방법으로는 가게 입지 주변의 잠재고객 수가 증가하는지 여부와 접객시설의 규모를 알아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넷째 경쟁 점포의 규모와 수를 파악해야 한다. 현재 영업 중인 경쟁 점포들이 브랜드력이나 규모면에서 나보다 훨씬 앞선다면 아무리 좋은 상권이라도 포기하는 게 좋다. 다섯째 가시성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통 점포를 알리는 데 소요되는 기간은 최소 3개월 이상이다.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창업 이후 점포 운영비를 그리 많이 갖고 있지 않다. 따라서 가시성에서 떨어진다면 그만큼 많은 홍보 기간이 소요되므로 자금력이 달릴 공산이 크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www.ican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