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인 건설수주액이 주택 등 건축부문 호조에 힘입어 올 들어 상승세로 반전됐다. 하지만 토목부문은 침체의 골이 더욱 깊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건설수주는 지난해 4분기 17.9% 감소했으나 올 1월에는 공장·창고 등에 대한 수주와 재개발 물량 증가로 작년 1월보다 10.9% 늘었다. 건축허가면적도 상업용과 공업용 등 비주거용 부문의 호조로 2.6% 증가해 작년 5월 이후 8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전됐다. 올 1월 중 주택건설(사업승인 기준)은 3만1000가구로 전년 동월보다 1.4% 늘었고 건설경기 동행지표인 건설기성액(시공분에 대해 공사비를 받는 것)도 민간공사 호조(9.1%)에 힘입어 4.6% 확대됐다. 반면 교량 터널 등의 토목 수주는 40.1% 급감,작년 11월 -17.4%,12월 -37.9%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