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흥증시펀드로의 자금 유입 패턴이 구조적 변화기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다. 9일 크레디스위스(CS)증권에 따르면 지난 1월 국제펀드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지수 움직임을 뒤쫓는 인덱스형 펀드의 수탁고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매니저의 운용에 의지하는 액티브형보다 인덱스 트래커 펀드는 시장 방향만을 추종하고 자금을 투입시키는 경향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S는 "1월중 신흥증시펀드 자금유입액의 40%가 트래커형으로 집중되었으며 이는 기존 펀드내 트래커비중 9%를 크게 초과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같은 트래커형 급증은 글로벌 신흥증시(GEM)펀드 뿐만 아니라 EMEA펀드,아시아,남미 등에서 일제히 액티브형대비 상대적 우위를 점했다. 또한 신흥증시의 얼굴 마담으로 분류되는 브라질-러시아-인도 등에 집중 투자하는 'BRIC'펀드의 수탁고도 급증.기존 펀드내 브릭펀드의 비중은 1%에 불과하나 1월중 자금유입액의 7%가 브릭펀드를 선택. CS는 "이처럼 트래커스나 브릭펀드의 약진은 개인투자자들이 밸류에이션을 비교하기 보다 거시 경제적 테마에 베팅을 걸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비지니스 사이클 위험에 취약할 수 있다는 부정적 의미도 포함. 또한 종목 투자시 대형주 등 유동성 확보에 치우칠 수 밖에 없는 트래커스의 특성상 트레이딩 역동성을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