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을 역임했던 이기우 교육인적자원부 차관과 김평수 현 이사장도 지난해 가을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과 수차례 골프를 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공제회가 영남제분 주식을 활발히 거래하던 지난해 말에 골프회동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이 차관 등이 부적절한 골프접대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8일 부산에서 발행되는 국제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부산지역 정·재·교육계 인사들의 말을 인용,"김 이사장과 이 차관이 류 회장과 지난해 10~12월 최소 두 차례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골프를 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공제회가 영남제분의 주식을 매입할 당시 이 차관은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맡고 있었으며,부산에서 고교와 대학을 나온 김 이사장은 이 차관이 교육부 기획관리실장으로 일할 때 자치지원국장을 지낸 측근이다. 이에 대해 이 차관은 "김 이사장과는 (교육부 재직 시절부터) 친한 사이이기 때문에 류 회장 등 평소 알고 지내는 분들과 함께 2~3번 정도 라운딩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당시 계산은 류 회장이 아니라 다른 분이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접대 의혹을 부인했다. 공제회는 지난해 5월부터 영남제분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 8월까지 모두 120만주를 샀다. 매입가는 주당 평균 4441원이다. 9~11월에도 영남제분 주식을 세 차례 대량 매집하면서 모두 188만6727주를 보유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