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회계분식을 자진 고백하면 책임 부담을 경감시켜 주는 감리 면제 시한이 올해 말로 다가옴에 따라 기업들의 고민도 한층 큽니다. 박 재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올해 들어 회계분식을 자진 신고한 기업은 효성에쎌텍, 대륜, 신풍제지 등 4곳입니다. 지난해까지 포함시킨다면 31개 기업에 이르고 있지만 상장 기업이 천여개를 넘는 마당에 아직 미미하다고 평가됩니다. 더욱이 분식고백의 특징은 대부분 자의반 타의반이라는 데 있습니다. 효성과 대륜은 증권선물거래소가 조회공시를 내고서야 분식 사실을 밝혔고 에쎌텍은 경영권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분식이 드러났습니다. 신풍제지 또한 공장 이전 등을 추진하며 사업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과거 부담을 털어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시장을 흔들었던 두산산업개발 역시 총수 일가 사이의 폭로전이 없었더라면 분식은 알려지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감리 면제가 되는 것은 2004년 12월 말까지 재무제표상에 반영된 분식이며 이는 올해 보고하는 2005년 사업보고서에서 해소해야 합니다. 따라서 올 연말까지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이번 사업보고서 제출이 마지막 기회인 셈입니다. 그럼에도 자발적인 분식 고백이 적은 것은 과거 속사정을 털어 놓기에는 자칫 최고경영자까지 물의에 휩싸이는 등 부담이 적지 않은 탓으로 풀이됩니다. 마지막까지 눈치만 볼 뿐 선뜻 나설 용기가 없는 것이 이들의 처지라는 평갑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 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