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장을 준비 중인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건립 비용 규모에서 수백억원 이상의 엄청난 차이를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영조주택은 이달 말 부산 신호·명지지구에서 분양하는 1만가구 규모 '퀸덤 부산' 모델하우스를 연면적 7000평 규모에 400억원을 들여 건립 중이다. 부산전역의 초대형 모형과 홍보영화를 상영하는 홍보관 등 초호화 시설이 갖춰진다. 하지만 가구당 250만원을 부담하는 꼴이어서 분양가 인상을 부추긴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반면 단돈(?) 5억원짜리 모델하우스도 있다. 3일 개장한 267가구 규모의 김포신도시 장기지구 '신영 지웰'은 인근 사우지구 근린상가 1층에 전용면적 30평짜리 주택홍보관을 마련했다. 모델하우스라기보다는 전시관 수준. 일반 분양분이 거의 없거나 일부 조합아파트를 제외하곤 정식 모델하우스를 이처럼 단출하게 설치한 전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는 원가연동제가 적용돼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책이지만 고비용 구조를 바꿀 만한 참신한 시도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