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8 16:24
수정2006.04.08 20:05
한국계 손정의 사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세계 최대 휴대전화 업체인 영국 보다폰의 일본 법인 보다폰재팬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일본 언론이 4일 보도했다.
보다폰 본사가 지분 97.7%를 보유한 보다폰 재팬은 일본 휴대전화 시장에서 NTT 도코모, KDDI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보다폰은 지난 3일 소프트뱅크와 일본 법인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발표했고 소프트뱅크측도 4일 협상 사실을 시인했다.
보다폰은 보유 지분 전체를 매각할 것인지,아니면 일부를 팔 것인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애널리스트들은 보유 지분 전체를 매각할 경우 그 규모는 최소 50억파운드(8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일본 통신업계 인수 합병 사상 최대 규모다.
협상은 곧 타결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양측 간 합의가 이달 말 이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내년에 독자적으로 휴대전화 사업에 신규 진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기술적인 문제로 인프라 조기 정비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보다폰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