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광대역 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기반의 상용 DVB-H폰을 다국적 이동통신 사업자인 허치슨을 통해 이탈리아에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DVB-H는 핀란드 노키아가 주도하는 모바일TV 기술로 한국의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등과 경쟁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3세대 이동통신인 WCDMA 망을 기반으로 한 DVB-H 상용 휴대폰 시연에 성공했으며 이 DVB-H폰(LG-U900)을 허치슨에 공급하기로 했다. 시연에는 실시간 방송 시청 및 동영상 통화가 가능한 LG의 DVB-H폰 7대가 사용됐다. 허치슨은 밀라노에서 열린 'DVB-H와 함께 실현되는 새로운 꿈'이라는 행사에서 모바일TV 시장 동향과 DVB-H 시스템 선정 배경,DVB-H 사업 계획 등을 발표했다. 또 상용화 시점에 맞춰 LG전자 제품을 우선적으로 공급받아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언론사 및 정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허치슨은 오는 6월 개막하는 독일 월드컵 이전에 이탈리아에서 DVB-H를 처음으로 상용화하고 월드컵 전 경기를 DVB-H폰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LG전자 MC연구소 안승권 부사장은 "유럽에서 DVB-H폰 상용화 시연에 성공함으로써 유럽 모바일TV 시장 공략에 필요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