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게임주의 주가가 완연하게 차별화되고 있다. 게임주는 작년 10월부터 올초까지는 대작 게임 출시 등을 호재삼아 너나 할 것 없이 동반 급등했다. 하지만 올 1월 중순 이후 업체별로 주가 등락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CJ인터넷 네오위즈 써니YNK 등은 상대적으로 주가가 강세를 띠면서 1월 초의 전고점에 육박하거나 회복했고,엔씨소프트 웹젠 등은 낙폭을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신규 출시 게임의 성공 여부와 작년 4분기 실적 정도,그리고 올 들어 불거진 명의도용 파문의 악영향 등이 주가에 본격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CJ인터넷과 네오위즈는 각각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가 인기를 끌면서 강세다. 한빛소프트는 지난달 14일부터 신작게임인 '그라나다에스파다'의 오픈베타(공개시범서비스)가 성공을 거두면서 상용화(게임을 유료화하는 것)의 성공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올랐다. 반면 엔씨소프트와 웹젠은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의 부정적 평가를 받은 데다 엔씨소프트는 명의도용 파문,웹젠은 신작 게임인 '썬'의 오픈베타 연기 등 개별 악재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태다. 김창권 연구원은 "적어도 이달까지는 업체별로 게임의 성공 가시화 정도 등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다음 달부터 게임업체는 동반 상승의 계기를 갖게 될 것이란 분석도 많다. 황승택 현대증권 연구원은 "기업별로 시점의 차이는 있지만 조만간 신규게임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게임업종의 비중 확대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내달 중순 미국과 유럽에서 '오토어썰트'를 상용화한다. 또 오는 5월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쇼인 E3에서도 게임업체들은 신작 게임을 속속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창권 연구원은 "특히 현재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와 웹젠은 신작 게임 발표를 바탕으로 4월부터 주가가 반등세를 띨 공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