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 M&A(인수합병)를 둘러싸고 슈퍼 개미끼리 맞붙어 주목을 받은 큐엔텍코리아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경규철씨 등에게 250만주를 배정키로 했다. 유상증자가 성공하면 경씨 등은 큐엔텍코리아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큐엔텍코리아는 2일 공시를 통해 "제3자배정 방식으로 250만주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가격은 주당 1480원이며 제3자배정 물량은 경씨가 65만주,경씨가 지배주주로 있는 넥사이언이 110만주,관계사인 에프와이디가 75만주씩 인수한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경씨 등은 현재 최대주주인 김형윤씨(특수관계인 포함 210만주·10.7%)보다 많은 지분(12.7%)을 보유하게 된다. 이에 앞서 큐엔텍코리아는 대주주인 김형윤씨가 이사선임 등을 요구하며 적대적 M&A 움직임을 보이자 경씨를 사외이사로 영입해 경영권 방어에 나선 바 있다. 경씨측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가 되면 현 안희천 사장 편에 설 것이 확실해 경영권 방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형윤씨측은 유상증자에 법적인 문제가 있는지 등을 검토한 후 유상증자 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