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과 팬택앤큐리텔 등 팬택계열사에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몰리고 있다.


SK텔레텍과의 합병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돼 올해 실적이 흑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들어 팬택 주식을 대규모 순매수하며 지분율을 연초 1%대에 현재 5.75%로 높였다.


최근 두달간 순매수 규모는 460만주에 달한다.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주가도 올 들어 10% 이상 오른 상태다.


팬택앤큐리텔에도 지난 2월 말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최근 6거래일간 60여만주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합병한 SK텔레텍과의 시너지 효과로 올해는 '실적 부진'이라는 꼬리표를 뗄 것이란 기대감이 외국인 매수세를 유인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정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이 지난해 경쟁 격화와 판매 부진,SK텔레텍과의 합병 비용 등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국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며 그동안 추진해온 비용절감 성과도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이날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이 올해 보조금 지급 허용에 따른 내수판매 증가와 자체 브랜드 수출 확대로 외형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개선되는 등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회사측도 올해 목표치를 크게 높였다.


팬택의 경우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네 배 가까이 많은 2조2000억원으로 잡았다.


팬택앤큐리텔은 작년보다 35% 정도 많은 2조346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영업이익률도 8%대 회복이 목표다.


이정철 연구원은 "공격적인 시장 확대 전략과 기존 구매처 단일화,생산라인 통합 등에 따른 합병 시너지효과가 맞물릴 경우 회사측 목표치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며 1분기부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