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반도 북서쪽 해안의 작은 섬, 페낭은 말레이시아에서도 손꼽히는 휴양지다.


'동양의 진주'란 별칭이 말해주듯 동서양 문화가 어울린 다채로운 볼거리와 관광 기반으로 가까운 호주를 비롯한 서구사람들에게 최고의 겨울휴양지로 알려져 왔다.


페낭의 중심은 조지 타운. 천천히 걸어서 하루면 충분히 볼 수 있다.


호텔 쇼핑몰 레스토랑 등이 즐비한 페낭 거리와 값싼 숙소 및 여행사들이 밀집한 출리아 거리는 화장하지 않은 페낭의 맨얼굴을 드러내는 듯하다.


여러 종파의 사원들과 식민지풍의 오랜 건축물은 신시가지의 모습과 뒤섞여 페낭 특유의 향취를 더해준다.




시내 서쪽에 우뚝 솟아있는 64층 높이의 건물 콤타는 시내 어디서나 보여 여행자들을 위한 이정표 역할을 한다.


그 자체가 재미있는 관광명소이기도 한 이 원통형 건물안에는 페낭 최대의 쇼핑센터인 콤플렉스 툰 압둘 라자크가 자리해 더위를 피해 쇼핑을 나온 현지인과 여행자들로 항상 붐빈다.


헤르만 헤세가 자신의 여행기에서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찾아낸 가장 훌륭한 유럽인 호텔이라고 극찬했던 이스턴 앤드 오리엔트 호텔도 조지타운에 있다.


1885년 세워진 이 호텔은 헤세 외에도 수많은 문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명소. 소설가인 서머싯 몸의 단골 숙소이기도 했다고 한다.


100여개의 객실은 격식과 우아함을 갖춰 오래돼 낡았음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매력을 풍긴다.


섬 북동쪽 모퉁이에는 오래된 성채인 콘월리스 요새가 있다.


지금은 공원으로 바뀌었지만 예전엔 해적과 다른 열강의 침입을 대비한 성채였다.


페낭에서 제일 유명한 해변은 바투 페링기 비치. 야자수 우거진 섬북부의 바투 페링기는 세계적인 휴양지다.


해변을 따라 고급 호텔 리조트가 이어져 있다.


이곳 해변에선 패러세일링 윈드서핑 수상스키 등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전용 해변을 운영하고 있는 특급호텔들의 호화로움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샹그릴라 호텔 체인이 운영하는 라사사양 리조트와 골드샌드 리조트가 대표적이다.


이들 리조트의 레스토랑 대부분이 해변에 접해 있어 낭만적인 선셋 디너가 가능하다.


아이들 전용 놀이공간도 있어 온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알맞다.


라사사양 리조트는 특히 울창한 숲 사이의 수영장이 돋보인다.


나무 위에 정글짐을 만들어 수영장 슬라이드와 연결시켜 놓았다.


그 위에서 신혼부부만을 위한 만찬상을 차리기도 해 허니무너들이 특히 좋아한다.


바투 페링기 서쪽으로 이어진 텔루크 바항은 바투 페링기와 달리 한적한 해변이다.


값싸고 맛있는 해물식당이 많아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다.


좀더 활동적인 여행자라면 페낭힐(해발 820m)에 올라보자.오래된 건축물과 현대적 건물이 조화를 이룬 페낭시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모노레일을 타고 30분 정도 오르는데 꼭대기에는 1890년 지어진 크랙호텔이 아직도 영업중이다.


페낭 힐 남쪽 산자락의 극락사는 말레이시아에서 제일 큰 불교사원이다.




사원 내 7층 탑이 우뚝 솟아 있다.


30m 높이의 탑으로 기단부에서부터 중국 태국 미얀마의 전통 건축양식을 오묘하게 결합해 세웠다.


내부에는 1만여개의 불상이 새겨져 있다.


이지역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페낭문화센터나 사연 많고 스릴 넘치는 뱀사원도 관광필수코스. 나비농장도 들러볼 만하다.


세계 최초의 나비농장으로 전 세계의 나비표본을 볼 수 있다.


수천 마리의 나비도 방사해 놓아 즐거움을 더해준다.


페낭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페낭대교도 찾는다.


조지타운과 말레이반도의 버터워스를 잇는 13.5km의 페낭대교는 우리나라의 현대건설이 놓았다.


특히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본격적인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려는 이들은 인근 파야섬으로 향한다.


페낭선착장에서 고속보트를 타고 1시간 반쯤 달리면 섬에 닿는다.


바닥까지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은 물 속에는 열대어들이 떼를 이루고 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지느러미 상어도 만날 수 있다.


바다 더 깊은 곳의 매력을 느껴 보려면 스쿠버다이빙이 최고다.


강습을 맡은 전문 다이버가 10m 물밑세상으로 안내한다.


쇼핑의 묘미도 빼놓을 수 없다.


페낭로드 부르마로드 레부핏 레부캠벨 등의 쇼핑구역에 가면 우아한 바틱과 다양한 수공예품 골동품 등을 싼값에 고를 수 있다.


야시장 파사르 말람에서는 흥정하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날이 저물면 포장마차 거리가 불야성을 이룬다.


거니 드라이브가 페낭의 대표적 포장마차 거리로 저마다의 개성을 자랑하는 포장마차가 발길을 붙잡는다.


달걀볶음밥 나시고랭, 말레이식 꼬치요리인 사테, 담백한 국물맛의 쌀국수인 라크사 등 여러 전통요리를 맛볼 수 있다.


식사 뒤 마시는 사탕수수 생즙 한 잔이 하루의 피로를 싹 가시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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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고속관광, 페낭 무띠아라 리조트 3박5일 새상품 내놔 ]


말레이시아는 말레이반도와 보르네오섬 북부 및 기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면적은 한반도의 2.5배, 인구는 2300만명. 영어가 통용되며 비자없이 3개월간 여행할 수 있다.


한국보다 1시간 늦다.


통화단위는 말레이시아 링기트. 요즘 환율은 1링기트에 300원 정도 한다.


미 달러화를 준비한 후 말레이시아 공항이나 호텔에서 링기트로 바꿔 사용한다.


대한항공이 매주 화·토요일 페낭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하계 스케줄이 적용되는 이달 말께부터 증편될 수도 있다.


비행시간은 6시간30분 정도.


중앙고속관광(02-720-3096)은 '페낭 무띠아라 리조트 3박5일'여행상품을 내놓았다.


하루는 페낭 안내관광을 즐기고, 이틀간 자유시간을 만끽한다.


자유시간에는 '랑카위(파야섬)코랄투어'(90달러), '원숭이섬 호핑투어'(70달러) 등의 관광프로그램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11,14,18일 출발한다.


어른 기준 79만9000원. 말레이시아관광진흥청 (02)779-4422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