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의 부활에서 배운다] (8) 가와노‥독자 브랜드로 高價品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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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서 국철(JR)로 한시간.구두 제조업체인 가와노주식회사는 아름다운 고베시에 자리잡고 있다.
대리석 바닥에 최신식 엘리베이터까지 대기업 뺨치는 첨단 건물이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늘었어요.
우선 유통단계에서 도매업자와의 거래를 없애거나 아예 우리 브랜드를 단 직영소매점을 열어 가격결정권을 확보했죠.이탈리아 명품보다는 조금 싸지만 일본 경쟁사보다는 20% 정도 비싸게 가격을 정했어요.
좋은 제품을 비싸게 파는 고가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진 셈이죠."(가와노 다다토모 부사장)
4대째 가업을 물려받은 가와노 부사장은 "가와노주식회사는 1921년 고무 부츠로 신발 사업을 시작해 50% 넘게 수출하는 우량 기업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과 대만에 신발산업을 빼앗기고 1984년 플라자합의에 따른 엔화 강세로 수출이 급감하면서 회사는 위기에 빠졌다.
내수시장에서도 해외 명품 구두에 밀려 고전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품질 향상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자체 브랜드와 고가 전략으로 다시 수출에 나섰습니다.
올해 금강제화의 주문을 받아 처음으로 한국에 수출하기로 했죠.10월에는 태국에 'Japonica'라는 브랜드로 직영점을 열고 내년에는 서울과 상하이에도 직영점을 오픈할 계획입니다."
가와노주식회사는 3년 전부터 미래 친환경 시장을 내다보고 천연가죽으로 구두를 만들기 시작했다.
아시아 시장에 안착한 후엔 밀라노나 파리에도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