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코스닥 대형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분기 실적이 주가등락을 결정짓는 시기인 데다 대형주의 경우 국민연금이 28일 설정하는 500억원 규모 코스닥 전용펀드의 집중적인 매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6일 삼성증권이 증권정보사이트인 Fn가이드의 예상실적 평균치(컨센서스)를 토대로 1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질 코스닥 대형주를 선별한 결과 LG텔레콤 하나투어 메가스터디 인탑스 피앤텔 등이 꼽혔다.


이들 종목은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적게는 23%에서 115% 넘게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LG텔레콤은 가입자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마케팅비가 안정화되고 있어 실적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하나투어와 메가스터디는 각각 원화강세(환율 하락)에 따른 해외여행객 급증과 중·고생 대상 토익출시 등 신규서비스를 통해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인탑스와 피앤텔은 삼성전자 휴대폰 판매 확대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점이 투자매력이다.


이경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들 기업은 특히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가 속속 상향 조정되고 있는 게 특징"이라며 "해당 종목을 분석하는 증권사수도 10개 이상으로 실적 전망치의 신뢰성이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중순 이후 순매도세를 이어가던 기관이 최근 순매수세로 돌아서는 등 코스닥시장의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며 "28일 설정되는 국민연금의 코스닥펀드가 집중 매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실적 호전 대형주의 선취매를 고려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