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격식을 깬 취임식을 갖고 무역협회의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24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3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센터 대회의실에서 200여명의 직원들과 간담회 형식의 취임식을 가졌다.


전 임직원이 신임 회장과 마주앉아 대화를 나누는 이례적인 취임식이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과거 7년간 전체 직원 수가 524명에서 250명 수준으로 줄어들 정도로 여러분의 고생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항상 변화해야 하는 만큼 각오를 새롭게 다지자"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입사 4년차의 한 직원이 "4년간 업체들을 위해 열심히 했다고 자부했는데 어제(22일) 총회를 보면서 놀랐다"고 말하자 "상대적으로 우리의 서비스를 못 받는 분들을 항상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돌아보자"고 대답했다.


이 회장은 "나에게 굳이 페이스투페이스(대면) 보고를 할 필요없다"면서 "휴대폰 및 이메일 면담 등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리얼타임으로 언제든지 하면서 정보를 주고받자"고 말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전 직원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덕담을 건넬 정도로 신임 회장 특유의 친화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취임식 분위기를 전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