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언 땅이 서서히 녹고 있다. 봄이 오는 소식을 가장 기뻐할 사람들 중 하나가 골퍼들이다. 좋은 날씨에 라운딩할 생각으로 벌써부터 몸이 근질근질할 것이다. 하지만 마음이 아무리 급해도 옷차림은 제대로 갖추고 필드에 나서야 한다. 아무렇게나 하고 나갔다가는 실력에 앞서 차림새에서부터 기죽기 십상이다. 셔츠에 조끼를 갖춰 입던 전형적인 봄 골프 웨어 패션에서 벗어나 조끼 대신 '타이거 우즈'처럼 기능성을 갖춘 윈드 브레이커를 입어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해 보면 어떨까. 특히 초봄엔 라운딩 중에도 기온 변화가 있는 경우가 있어 소매 탈 부착이 가능한 실용적 윈드 브레이커를 준비하면 스윙의 편안함을 높이고,기온 변화에도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 조끼와 셔츠도 올 봄 트렌드인 '미니멀리즘(minimalism)'을 반영,화려한 스타일보다 모던하고 정제된 느낌의 제품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한 몸매가 슬림하게 드러나며,딱 맞게 디자인된 것을 골라야 '유행에 처진다'는 소리를 듣지 않는다. 또한 올 봄 유행색은 애플 그린,스카이 블루,핑크 등 밝고 화사한 컬러다. 이런 색의 상의와 화이트 컬러의 심플한 바지를 매치하면 골프장에서 '필드 위의 패션모델'이라는 소리를 듣기에 충분하다. /원지현 아디다스골프 MD(상품기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