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투자를 위해선 나름대로 원칙을 갖는 게 필요하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은 23일 칼럼니스트 조너선 클레멘트가 제시한 투자원칙 '현명한 투자를 위한 20가지 팁'을 소개했다.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 마법(magic) 투자란 없다=짧은 기간에 높은 수익을 얻으면 즐겁다. 2000년 초의 기술주,2005년의 부동산 및 에너지주가 그랬다. 그러나 마법은 지속되지 않는다. 현금을 움켜쥐고 대중의 반대쪽으로 움직여라. ◇ 수익은 통제할 수 없다=위험과 투자비용은 통제할 수 있지만 수익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위험과 비용을 줄이는 데는 무신경한 채 수익만 좇는다. ◇ 말에 속지 마라=월가에서 돌아다니는 현란한 표현은 수수료를 많이 뜯어내려는 구실이다. 이해되지 않는 투자는 하지마라. ◇ 부자를 흉내내지 마라=부자들이 헤지펀드와 벤처캐피털에 투자한다고 부러워하지 마라. 손실을 감당할 만한 능력이 있을 때만 그들을 흉내내라. ◇ 세일즈맨을 믿지 마라=그들은 수수료가 많이 떨어지는 상품을 권한다. 그 후 문제가 되면 '당신이 선택한 것'이라고 우기는 사람들이다. ◇ 투자전략을 쉽게 바꾸지 마라=서적이나 잡지를 읽고 TV 등에서 시황을 보는 것은 좋다. 그러나 섣불리 따라하는 건 금물이다. ◇ 족집게 투자전문가를 믿지 마라=그들이 그렇게 정확하다면 혼자 주식을 사지 않고 왜 다른 사람과 전략을 공유하려 할까.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 밖에 △보험은 필요악이다(꼭 필요한 만큼만 가입) △월가엔 친구가 없다(월가가 많은 돈을 벌수록 당신의 주머니는 얇아진다) △당신의 이웃은 기만적이다(그들이 자랑하는 종목에 솔깃하지 말라) △뮤추얼펀드는 미래를 사는 것이다(미래는 그리 찬란하지 않다) △투자를 즐기지 마라(재미를 만끽하기 전 최대 손실금액을 따져봐라) △절약이 최고다(돈을 쓸 때마다 은퇴시기가 늦어진다)라고 충고했다. 뉴욕=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