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기상중대장 신고합니다"‥전수혜 대위, 군최초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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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현황을 보고하겠습니다."
낭랑하면서도 또렷한 목소리로 매일 아침 각종 기상현황을 브리핑하는 여성 장교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지난 13일 우리 군 최초의 여성 기상 중대장으로 부임한 전수혜 대위(28·사관후보 97기).
2002년 2월 부산대 해양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3월 정보병과 장교로 해군에 입대한 전 대위는 지난해 7월부터 8주간 기상장교 초군반 교육을 수료한 후 작전사령부 해양정보전술단에서 해양예보를 담당하고 있다.
전 대위는 매일 아침 기상 현황보고를 통해 일ㆍ출몰,전국 비행장과 해군기지의 기상,일일 기상예보,주간예보,특보 등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자세한 기상 정보와 비행계획을 파악,자체 기상특보를 발효하기도 한다.
또 각종 기상관측 장비를 통해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해상 기상을 정밀 분석한 후 항공기의 작전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도 한다.
전 대위는 월남전에 육군 수송장교로 참전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군에 대한 동경이 컸다고 한다.
전 대위는 "하늘의 뜻을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가장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날씨를 예보,작전과 훈련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