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기준 1천대 기업 현금성 자산 보유액이 크게 늘고 있어 이를 투자로 연결시킬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주요기업의 현금성 자산 변화추이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매출액 기준 1천대 기업(금융업 제외)의 2004년말 기준 현금성 자산 보유액은 64조8천억원으로 외환위기 이전인 1996년말(23조5천억원)의 2.76배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를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현금성 자산이 96년 15조에서 49조4천억원으로 229% 증가했고 중견.중소기업은 8조5천억원에서 15조3천억원으로 80% 많아졌다. 하지만 현금성 자산대비 투자 규모는 96년의 203.6%에서 2004년에는 67.8%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대기업의 투자성향이 크게 위축돼 외환위기 이전에는 설비투자 규모가 현금성 자산의 23배였지만 2004년에는 70.8%로 감소했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들의 현금성 자산 보유가 증가하는 이유로 장기간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투자마인드가 위축되고 지나친 기업규제, 높은 공단분양 가격, 고임금, 노사불안 등 경쟁국가에 비해 열악한 국내투자환경이 투자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기업들의 현금성 자산 보유규모가 커지는 반면 신규사업 추진과 사업확장은 부진해져 기업의 장기 성장성이 낮아질 우려가 있다"면서 정부가 경기활성화 정책을 유지하고 기업 투자환경 개선, 반기업정서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