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과 국내 브랜드숍 업체들의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힘입어 지난해 대만 홍콩 등 중화권으로의 화장품 수출이 급격히 늘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향수와 목욕용품을 제외한 기초·색조 화장품 수출액은 총 2억2219만달러로 전년(1억6390만달러) 대비 35.6% 늘었다. 주요 수출 대상국으로는 중국이 6273만달러로 전년 실적(4312만달러) 대비 32.8% 증가했다. 이어 대만으로의 수출액이 3035만달러에 달해 두 번째로 많았는데 전년도(1179만달러)에 비해 무려 157.4%나 불어났다. 대 홍콩 수출액도 69.6% 늘어난 2542만달러에 달했다. 일본으로 수출한 금액도 2979만달러로 전년 대비 32.8% 늘었으며 싱가포르 수출액 역시 전년보다 73.8% 증가한 763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한류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있는 미국은 수출이 2610만달러로 2004년(3119만달러)에 비해 오히려 16.3% 줄었다. 이처럼 중화권 및 동남아시아로의 수출이 급증한 것은 이 지역을 중심으로 '한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데다 지난해 국내 브랜드숍 업체들의 해외 시장 진출이 쇄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만의 경우 더페이스샵코리아가 작년 한 해 동안 40여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열었다. 현재 대만에 나가있는 국내 브랜드숍 매장은 '더페이스샵'(44개)과 '미샤'(31개) '스킨푸드'(16곳) 등 세 곳에서만 90개가 넘는다. 홍콩엔 더페이스샵과 미샤가 각각 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편 수입 화장품 가운데선 일본 바람이 거셌다. 지난해 전체 수입 실적은 4억1839만달러로 2004년의 3억7835만달러에 비해 10.6% 증가했다. 원산지별로는 프랑스가 1억1779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1억589만달러) 일본(9626만달러) 순이었다. 하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일본이 30.6%로 두드러졌으며 프랑스와 미국은 각각 9.3%와 6.1%에 그쳤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