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박스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실적호전세가 뚜렷한 3월 결산법인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69개사)의 지난해 12월(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은 이미 2004회계연도 전체 영업이익 규모를 46%나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6% 증가했다.


아직 4분기(2006년 1~3월)가 남아있음을 감안할 때 3월 결산법인들의 2005회계연도 실적증가폭은 매우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3월 결산법인들은 지난 2002회계연도 이후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3월 결산법인들이 이익의 크기에 상관없이 이익의 일정 부분을 꾸준히 배당을 통해 나눠주고 있음을 뜻한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결산법인들의 배당이 두둑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성낙규 대우증권 연구원은 "3월 결산법인들의 꾸준한 배당성향은 배당투자를 주목하게 하는 요소"라며 "주식시장이 1월 중반 이후 방향을 찾지 못한 채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3월 결산법인에 대한 배당 투자에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은 예상배당수익률 상위종목으로 한국캐피탈(6.02%) 에스씨디(3.53%) 한국주철관(3.48%) 유화증권(3.45%) 신영증권(3.26%) 신흥증권(3.05%) 국제엘렉트릭(2.62%) 한양증권(2.28%) 등을 제시했다.


이들은 2005 회계연도 3분기까지 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한 곳 가운데 예상배당수익률이 2%를 웃도는 기업이다.


예상배당 수익률은 지난해 주당배당금을 기준으로 21일 종가와 비교해 추정한 것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