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를 우회하는 북일∼남일 국도대체도로사업이 정부의 타당성 재검증 결과 일부 구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 추진이 전면 보류됐다. 기획예산처는 지난해 8개 대형 재정사업에 대해 타당성을 재검증한 결과 증액요구 대비 36%인 4930억원을 삭감했다고 22일 밝혔다. 북일∼남일 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사업은 당초 총 사업비 2465억원보다 44.9% 늘어난 3574억원을 요구했으나 재검증 결과 현 시점에서 전체 구간을 일괄 건설하는 것은 타당성이 낮은 것으로 나와 공구를 2단계로 나눠 단계적으로 추진하도록 했다. 전남 고흥시 청소년 스페이스캠프 조성사업은 당초 사업비 480억원에서 1413억원으로 증액 요청됐으나 추가하겠다는 사업이 인근 위성발사기지 내의 우주체험관 건설사업과 중복될 소지가 있어 당초대로 추진토록 조치했다. 광주첨단산업단지 2단계 지원도로사업 중에서는 영산강 횡단교량 건설을 위한 증액(388억원) 요구가 거부됐고 울산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는 건축면적 1만2000평,부지 2만6000평이 요구됐으나 각각 7000평과 1만9000평으로 축소 조정됐다. 아울러 성남∼여주 철도와 부항다목적댐,웅동∼장유 국도,화원∼옥포 국도 등 4개 사업은 사업 규모 증가는 인정하되 사업비를 재추정해 과다하게 반영된 417억원을 삭감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