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및 정부산하기관이 보유주식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


신한 기업 등 은행주 처분작업이 시작됐고,옛 대우계열사도 새 주인 찾기가 한창이다.


금융주의 경우 지분처분 규모는 올해만 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모자라는 재정을 확충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로 분석된다.


◆은행주 처분 시작


예금보험공사는 보유 중인 신한지주 지분 6.2%(2236만주)를 매각하기 위한 주간사 선정작업에 착수해 국내 3개사,해외 6개사를 지난 주말 주간사 후보로 선정했다.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이달 안으로 국내외 2개사를 주간사로 확정하고,본격 매각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시가 9000억원에 달하는 예보 보유지분 중 최대 20%(약 440만주)는 국내외에서 블록세일과 해외주식예탁증서(DR) 형태로 팔고,나머지 5%가량은 블록세일 가격으로 같은 날 전략적 투자자에게 넘겨질 예정이다.


1조2000억원 규모의 기업은행 지분처분도 시작됐다.


재정경제부는 보유 중인 51%의 지분 중 15.7%(7190만주)를 매각키로 결정하고,지난주 국내외 주요 투자은행에 매각제안서(RFP) 제출을 요청했다.


LG카드 주인찾기도 다음 달부터 본격화된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JP모건과 함께 지난달 24일부터 시작한 실사작업을 이번 주에 마무리짓고,매각공고를 거쳐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옛 대우계열사도 매각 본격화


자산관리공사는 대우건설 대우정밀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옛 대우계열 3사 매각작업을 올해 안에 끝낼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4월 초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대우정밀은 5월,대우일렉트로닉스는 9월까지 매각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지분매각으로 회수하는 자금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정영채 상무는 "정부가 재정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은행지분을 포함한 주식매각을 서두르고 있다"며 "활황장이 이어질 경우 상반기 중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