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단거리 경기에 취약하다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예선에서 무너졌다.


진선유(광문고)와 강윤미(과천고)는 16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라 토리노 팔라벨라경기장에서 벌어진 2006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출전했으나 모두 8강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이틀 연속 노메달에 그치며 금 1,은 1,동메달 1개에 머물러 국가별 메달 중간순위에서 10위로 밀려났다.


국내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인 진선유는 8강 4조 경기에서 출발하자마자 인코너를 잡기 위한 몸싸움을 벌였으나 일본의 가미코 유카에게 밀려나면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가 일어나는 바람에 초반 레이스에서 뒤지고 말았다.


진선유는 앞선 주자들을 따라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3위에 그쳐 4강 진출에 실패했고 심판들은 정당한 몸싸움으로 인정했다.


앞서 벌어진 2조 경기에서는 강윤미가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무리하게 추월을 시도하다가 상대 선수를 밀어 실격됐다.


이 종목 결승에서는 왕멍(중국)이 불가리아의 에브게니아 라다노바(불가리아)를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우승해 중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그러나 한국은 남자 1000m 예선에서 안현수(한국체대)와 이호석(경희대)이 나란히 조 1위로 8강에 올랐고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결승에 진출,두 번째 금메달을 바라보게 됐다.


1000m 결승은 19일,5000m 계주 결승은 26일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