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6일자) 국가혁신의 중추역할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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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한국경제신문사 주관으로 열린 '대한민국 혁신포럼 2006'은 국가혁신 역량(力量)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무척 크다. 사실 '혁신을 해야 한다'는 명제는 정부와 기업,그리고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이구동성으로 강조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슬로건이나 다름없다.
그런데도 그 성과는 미미하다.
한마디로 실행과 실천이 뒤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채택(採擇)된 '국가혁신 공동선언문'은 그런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한 전략과 구체적 실천계획을 제시한 것이다. 국민 모두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사회부문간 연대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각 분야 리더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혁신포럼'과 분야별 실행위원회를 구성,정례회의를 통해 혁신 아젠다 발굴과 실천활동을 벌인다는 것이 그 골자다. 특히 경제계는 물론 사회단체 과학기술계,그리고 학계와 언론계 등 사회 각 계층이 골고루 참여해 책임과 의무를 다짐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 깊은 선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노무현 대통령도 이날 축사를 통해 "조직이든 개인이든 혁신하지 않으면 낙오한다"고 전제하고 "혁신에 대한 열정과 노력으로 여러분이 속한 조직은 물론 대한민국의 변화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한 것도 그러한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얼마나 유효한 전략과 실천적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국가의 혁신역량을 극대화시키느냐 하는 것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외국 혁신전문가의 한국에 대한 진단은 물론 정부ㆍ기업ㆍ시민단체의 혁신 사례 및 과제 발표,각계의 토론이 있었다.
말하자면 기초적인 진단은 이뤄진 셈이다.
이를 토대로 보다 구체적이고 미래지향적 실천전략을 마련한다면 괄목할만한 성과를 가져올 것임에 틀림없다.
특히 그동안 별 연계없이 펼쳐오던 혁신운동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이번 포럼을 계기로 각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협력추진체를 만들기로 합의한 만큼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앞으로 '대한민국 혁신포럼'이 '혁신지도자 회의'로 자리잡아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혁신 에너지를 분출시키는 사령탑으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할 것으로 확신한다. 한국경제신문사는 이번 행사를 더욱 발전시켜 국가의 혁신역량을 결집하고 분출시키는 중추(中樞) 역할에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