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제프 아커만 도이치방크 회장이 어제 오후 황영기 우리은행장과 극비리에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아커만 도이치방크 회장은 어제 황영기 행장과 만나 도이치방크가 국내 상업은행에서 IB(투자은행)으로 전환하는 과정 등에 대해 환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아커만 회장은 "도이체방크가 국내 비즈니스 은행에서 투자은행으로 전환하는데 5년 정도가 걸렸다"고 소개하며 "현재 독일 국내 사업은 과거 100%에서 25%로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커만 회장은 또 "국내 상업은행의 경우 사양산업이 됐다"며 투자은행으로 전환하는 동안 글로벌 지역 책임자를 일제히 투자은행 출신으로 바꾸자 IB 전환 속도가 빨라졌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커만 회장의 면담이 정부 고위 관료에 이어 우리은행을 비롯해 여타 시중은행장들과도 일정이 잡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은행들이 해외 진출 등 투자은행(IB)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도이치방크와 해외 파트너로써의 전략적 제휴 등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타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에 외환은행을 비롯해 LG카드 등 대어급 매물이 쏟아지고 있어 이에 따른 인수 주간사 등에서의 공조에 대한 사전 포석 차원에서 만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