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워드' 한국계 풋볼선수 피터 벨, 실력·리더십 겸비 인기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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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슈퍼볼에 한국계 영웅 하인스 워드가 있다면 호주에는 피터 벨(30)이 있다.
피터 벨은 호주 서부도시 퍼스에 있는 프리맨틀풋볼클럽(www.fremantlefc.com.au)의 '오지 룰(호주식 풋볼)' 주장 선수다.
'오지 룰'은 미국의 슈퍼볼보다 훨씬 다이내믹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현지에서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종목이다.
12일 이 클럽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국에서 태어나 호주로 입양된 피터 벨은 1995년 오지 룰 선수로 데뷔했고,2001년에는 클럽을 챔피언으로 이끌며 주장을 맡는 등 서부 호주나 오지 룰계에서는 이름만 대면 알 정도로 유명하다.
등번호 32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피터 벨은 체격(174cm,86kg)은 하인스 워드(183cm, 97.5kg)에 비해 작지만 점프와 민첩성이 뛰어나며 팀을 세 번이나 우승시켰을 만큼 리더십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지 교포신문에 따르면 "퍼스 출신인 호주 원주민도 코리안이란 말을 하면 피터 벨을 아느냐고 물을 정도로 그의 인기가 높다"며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퍼스를 제외한 한국이나 호주 동포사회에는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피터 벨은 자신의 과거와 태어난 나라와 가족에 대해 공식적인 자리에서 밝힌 적은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