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충남도청 이전 예정지로 결정된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을 중심으로 중부권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도에서는 대전시가 직할시로 승격돼 도에서 분리된 1989년부터 도청 이전 예정지를 놓고 논의를 계속해왔다. 홍북면과 삽교읍은 △아산 신창면 △당진 면천·순성면 △보령 명천지구 △청양 청남면 △논산 상월면 등 5곳과 도청 이전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이곳은 충남의 중앙에 위치한 데다 교통 통신 등 각종 인프라가 다른 후보지보다 뛰어나 평가단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5개의 평가 항목 가운데 행정효율성 지역균형성 실현가능성 등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 지역은 연기·공주 행정중심복합도시와 함께 지역균형 발전의 모델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은 서쪽에 충남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용봉산(해발 381m)이,북서쪽에는 가야산(635m)이 자리잡고 있고 동쪽으로는 금마천과 삽교천이 흐르는 등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지형이다. 낮은 구릉지에 남쪽으로 넓게 트여 있어 도시 개발과 시설 배치가 용이하며 예당저수지와 삽교호 보령댐 등이 인근에 있어 용수를 확보하기도 쉽다. 국도 21호와 29호가 'X자'로 교차하며 서해안의 대동맥인 장항선과 서해안고속도로,당진~대전 간 고속도로(공사중)가 통과한다. 인근에 태안화력발전소 및 보령화력발전소가 있는 데다 이 지역을 관통하는 도시가스망도 설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충남지역의 전체 통신망을 관리하는 KT 홍성지사도 이곳에 있어 신도시 조성 여건이 뛰어난 편이다. 물론 이 지역은 큰 강이나 바다가 없으며 고속철도(KTX) 및 공항 등과 연계성이 다소 떨어지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박종순 예산군수는 "도청 이전예정지는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도모할 수 있는 완벽한 성장거점 지역"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신도시를 330만㎡(100만평) 규모로 개발할 경우 도 자체로,990만㎡(300만평) 규모로 하면 한국토지공사 및 대한주택공사와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사업비는 각각 1조1110억원,2조3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도청 이전 예정지와 주변 지역에 대해 부동산 투기 및 난개발 방지 대책을 병행 추진한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