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등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가 지난해 말 현재 분당신도시 면적(19.6㎢)의 8.6배인 5127만평(1억6952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시지가 기준으로 26조145억원어치에 달한다. 12일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2005년 외국인 토지보유 현황'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해 503만평(1665만㎡·3조2942억원)을 취득하고 147만평(488만㎡·5714억원)을 처분해 총 보유 규모는 5127만평을 기록했다. 2004년과 비교해 면적은 356만평(7.5%),금액은 2조7228억원(11.7%) 각각 늘어난 것으로 면적 기준으로 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는 외국 법인의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토지 매입,GM의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인수,교포의 토지 매입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건교부는 분석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국내 제조업 투자 척도인 공업용 토지 취득은 2004년 410만㎡(77건)보다 크게 감소한 237만㎡(70건)에 불과했다. 김태철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