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과 북한이 금강산 관광 사업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8일부터 2박3일간 금강산을 다녀온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현정은 회장이 작년 7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합의한 내금강 지역 답사를 오는 3월 말 또는 4월 초 북측과 공동으로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이어 "금강산 관광 활성화와 투자유치를 위해 양측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면서 "우선 세존봉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기 위한 예비조사와 측량을 조속히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해 12월 제출한 금강산 개발 종합계획을 조속히 확정해 관광특구개발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이달 말 북측의 내부 검토 결과가 나오면 양측이 협의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아산은 지난달 금강산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피해자 보상금으로 40만달러를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이번 교통사고로 근무 중이던 젊은 현역 군인들이 피해를 당했다는 특수한 사정을 고려해 보상금을 북측과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