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형 휴대인터넷 기술인 와이브로를 시연한다. 올림픽 무선통신부문 공식 스폰서인 삼성전자는 오는 10일부터 26일까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경기장 일대에서 와이브로 서비스를 시연한다고 발표했다. 해외에서 와이브로를 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최대 통신사업자인 텔레콤이탈리아(TI)와 와이브로 시스템 및 단말기 공급에 관한 계약을 맺었으며 이번 시연도 TI와 함께 진행한다. 시연에는 삼성이 공급한 PDA형 와이브로 단말기와 노트북 장착용 PCMCIA카드 등을 사용한다. 와이브로 시연은 '삼성 올림픽 홍보관' 등에서 하기로 했다. 또 올림픽 경기장 주변에서 버스를 이용한 이동시연도 병행하기로 했다. 시연에서는 메달 집계,경기 결과 등 올림픽 뉴스 실시간 검색은 물론 화상회의와 동영상 통화 등의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 밖에 동계올림픽 경기 일정,경기 결과 등 올림픽 관련 정보를 휴대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와우(WOW)' 서비스도 실시한다. 이를 위해 '블루블랙폰Ⅱ' 8000여대를 대회 조직위원회를 통해 각국 VIP와 선수단,기자단에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시연이 와이브로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차세대 통신기술로 자리잡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