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일 실시되는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장관 내정자들이 해당 상임위에 소속된 여당 의원들 뿐 아니라 야당 의원들과도 잇따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전접촉'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야당의 날선 공세를 진화하기 위한 무마용으로, 있을 수 없는 처사"라며 강도높게 공격하며 "철저한 집중 검증을 통해 내정자들의 사전로비 시도가 무색하도록 하겠다"며 벼르는 모습이었다. 통외통위 한나라당 간사인 전여옥(田麗玉) 의원은 5일 염창동 당사 브리핑에서 "이종석(李鍾奭) 통일부장관 내정자가 내정된 다음날 `인사청문회에서 잘 봐달라. 제발 부탁한다. 잘 모시겠다'며 전화를 걸어와 '그럴 일 없다'고 일축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한나라당내 통외통위 소속의 다른 의원들에게도 같은 내용으로 전화를 건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직자로서의 기본 자세가 안됐을 뿐 아니라, 회유와 협박을 통해 국민의 대리인을 우습게 보는 오만불손한 처사"라고 맹비난했다. 김우식(金雨植) 과기부총리 내정자는 인사청문회 개최를 앞두고 최근 국회 의원회관을 직접 돌며 과기정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의 사무실을 방문, 해당 의원들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기정위 소속의 한 의원은 "김 부총리의 경우 지인들까지 나서 특히 대학동문인 연세대 출신 의원들에게 집중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전해들었다"며 "해당 의원들이 매우 곤혹스러워하더라"고 귀띔했다. 이밖에 정세균(丁世均) 산자부 장관 내정자와 이상수(李相洙) 노동부 장관 내정자도 각각 산자위와 환노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인사청문회 '신고식' 성격의 전화를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유시민(柳時敏)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도 서울대 경제학과 선후배 사이로 보건복지위 한나라당 간사인 박재완(朴在完) 의원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긴장된다. 잘 부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에 대해 여당 소속의 한 청문위원은 "과거에도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청문 대상자가 자신이 알고 있는 여야 의원들을 사전 접촉한 것으로 안다"면서 "'살살 다뤄달라'는 관례적인 부탁일 뿐 회유나 협박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