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8 15:54
수정2006.04.08 19:50
올해로 개교 120주년을 맞은 이화여대는 국내의 여성경영자 교육 분야에서 단연 최고의 전통을 자랑한다.
이화여대 경영대학원은 37년 전 국내 처음으로 전문 여성경영인을 대상으로 한 '여성고위경영자과정'을 개설한 이래 현재까지 한국 여성 경영인 네트워크의 구심점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미 37년 동안 30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이화여대 여성고위경영자과정은 형식보다 실질적인 내용을 우선시한다.
수업받는 16주 동안 수강생 간에 긴밀한 네트워크가 형성되도록 돕는 것 못지않게 교육의 질적인 측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교내외 저명한 교수진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는 59명의 국내 CEO그룹이 강의를 맡아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한다.
교육과정 중 강의장 밖에서도 다양한 행사들이 수강생을 기다리고 있다.
봄·가을로 진행되는 체육대회와 워크숍,다양한 오찬모임,송년행사 등 친목 도모를 위한 모임들은 그동안 인맥 구축이 약하다는 평가를 들어온 여성 경영자들에게 소중한 인맥 구축의 기회를 제공한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동창들의 모임인 '이영회'는 다양한 교육사업과 봉사활동을 전개,여성고위경영자과정의 명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이 과정은 오는 3월7일 입학식을 앞두고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세계를 향한 여성 전문경영인 교육기관을 추구하는 이화여대가 지난해 개설한 '여성금융관리자과정'도 최근 금융업계 젊은 여성 관리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일명 국내 경제학의 '드림팀'이라고 부를 수 있는 정운찬 서울대 총장,김석동 재경부 차관보,전홍렬 금융감독원 부원장,강정원 국민은행장 등이 강단에 서 수업을 하면서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가을 제1기 수료생이 배출됐다.
특히 이 여성금융관리자과정은 각 금융회사,회계법인,금융정책 관련 정부 부처 근무자를 주 대상으로 젊은 여성 금융인의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된 체계적인 금융교육 프로그램으로 금융실무와 이론은 물론 생생한 정책 경험까지 전달하는 강좌로 평가받고 있다.
이 과정은 오는 3월28일 개강을 앞두고 제2기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이화여대 경영대학원은 지난해 가을 신세계가 건립해 이화여대에 기증한 '이화·신세계관'의 완공으로 경영대학 전용건물을 갖추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첨단 교육환경도 구축했다.
서윤석 이화여대 경영대학원장은 "이대 경영대학원은 전통을 바탕으로 패기 넘치는 국내외 여성 경영자들의 구심점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교육에 있어 이미 모든 경계가 사라진 글로벌 시대를 맞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