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황우석 교수팀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 교신 저자인 제럴드 섀튼 미국 피츠버그대 교수를 직접 조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3일 섀튼 교수에게 한국으로 들어와 이번 수사에 협조해 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진상 규명을 위해 섀튼 교수를 조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섀튼 교수가 조사에 응한다면 항공편과 숙박도 책임 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지난달 초 이메일을 통해 섀튼 교수를 조사하려 했으나 충분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미국에 머물고 있는 박종혁 연구원(2004년 논문 제3저자)이 이번 주말께 귀국할 것으로 보고 입국 즉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2일 실시한 사건 관계자 8명의 집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 수색에서 의미 있는 내용물이 확보됐다"고 밝혀 중요한 단서를 찾는 데 성공했음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전날 생물학전문연구정보센터(BRIC) 홈페이지에 사이언스 논문의 사진이 조작됐다는 글을 올렸던 '아릉'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과학도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