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면서 생기는 문제를 제때 해결하려면 급소를 짚어내는 경영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LG이노텍 허영호 사장은 최근 신년 경영전략회의에서 '급소경영'을 경영화두로 제시하고 임원들에게 전략적 사고를 강조했다.
허 사장의 급소경영은 기업이 성장 변곡점에서 지속적으로 규모를 키워가려면 새롭게 봉착하게 되는 문제를 재빨리 해결하는 'Tipping Point Management'(급소경영)가 필요하다는 의미.LG이노텍은 지난해 전년보다 30% 성장한 1조40억원의 매출을 달성,1970년 창업 이후 35년 만에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허 사장은 "전자 부품소재 업체에 1조원 매출은 성장을 위한 첫 번째 도전이며 일단 1조원 규모로 덩치를 키우면 2조,3조원 달성까지는 이전보다 훨씬 가속도가 붙는다"며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회사의 조직과 사업이 확대되면서 생기는 문제 해결 방식 역시 이전과 달라져야 한다"며 급소경영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허 사장은 "올해는 급소경영 마인드를 전사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폴란드에 현지 부품공장을 짓는 등 글로벌 경영도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2007년까지 전자소재부품만으로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