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31·미국)가 2년 만의 '중동 원정'에서 산뜻한 출발을 했다. 우즈는 2일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의 에미리트GC(파72·길이7264야드)에서 열린 유럽PGA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240만달러) 첫날 5언더파 67타를 기록,순조로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선두권과는 3타차의 공동 5위다. 2001년,2004년에 이어 세번째로 이 대회에 출전한 우즈는 이날 파5홀인 10번홀(549야드)에서 뜻밖의 보기를 범했지만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기록하면서 지난주 뷰익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주 연속 우승,그리고 이 대회 첫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 레티프 구센(37·남아공)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고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리처드 그린(호주),제이미 도널드슨(웨일즈)과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우즈와 우승 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되는 지난해 챔피언 어니 엘스(37·남아공)는 4언더파 68타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한 허석호(33·농심)는 1언더파 71타로 50위권에 머물렀다. 허석호는 이날 버디 5개를 잡았으나 보기도 4개를 기록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