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와 서울 강남지역 고교 출신 합격자 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또 수능에 강한 재수생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체 합격자 중 재수생 비중이 3분의 1을 넘어섰다. 서울대는 2일 농어촌 특별전형과 특수교육 특별전형을 포함한 2006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228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서울대에 따르면 올해 정시와 수시를 합쳐 5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는 대원외고 서울예고 등 2개교였다. 명덕외고가 40명대,서울과학고와 선화예고가 30명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지난해에는 30명 이상 합격자를 낸 고교가 7곳에 달했지만 올해는 5곳에 그쳤다. 특목고 출신 합격자 수는 전반적으로 줄어들었다. 서울과학고는 지난해 50명에서 40명 이하로 줄었다. 한성과학고도 지난해 30명에서 올해 20명에도 못 미치는 합격자를 냈다. 외국어고도 사정은 비슷하다. 서울지역 6개 외고 중 2곳만이 30명 이상을 합격시켰다. 서울 강남구지역 주요 고교의 합격자 수도 20명 이하였다. 지난해보다 학교별 합격자 수가 5~10명가량 줄어든 것. 합격자 배출 고교 수는 지역균형선발전형과 특기자전형에서 45개교가 늘어난 덕에 지난해보다 33개 늘어난 846개에 달했다. 전국 고교에서 골고루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했다는 얘기다. 정시모집 합격자의 출신 지역은 서울 38.3%,광역시 23.3%,시 34.7%,군 3.7% 등이었다. 재학생 비율은 지난해 66.1%에서 올해 62%로 줄어든 반면 재수 이상인 학생은 32%에서 35.9%로 늘어났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