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차 뉴타운지구로 지정된 한남뉴타운 사업이 기본계획도 수립되지 못한 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사업이 지연됨에 따라 문제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주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3년 11월 뉴타운지구로 지정된 한남뉴타운 지구. 지구지정 후 2년이 지났지만 아직 첫 단추도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당구청과 서울시가 용적률과 층고제한 등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에서는) 여기는 왜 그렇게 사업성에 목을 매느냐. 꼭 그게 아니면 안되는냐 그렇게 얘기를 해요. 기존에 공적 제한이 돼 있는 곳을 바꿔 보려고 하니까 어려운 상황입니다.” 서울시에서는 남산과 한강 조망권 문제를 들어 용적률 230%에 7층 높이로 층고를 제한하고 있지만 구청에서는 이렇게 사업을 진행할 경우 사업성이 떨어진단 입장입니다. 구청과 시가 기본계획수립부터 난항을 겪으면서 주민들의 불만은 나날이 커져가는 모습입니다. “2년 반이 넘도록 지구지정만 해놓고 사업이 진행이 안되니까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도 못하고 기획부동산만 들어와서 주민들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어요.” 지구지정 후 건축허가가 제한돼 신개축이 불가능해지자 지역주민들의 주거환경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 형편입니다. 반면 개발이익을 노린 투자세력은 이미 몰려 들어와 원주민과 투자자의 비율이 6:4를 넘어셨습니다. 한차례 지분 쪼개기도 성행해 한남동과 동빙고동 일대는 이미 지분비율이 1:1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당초 20~30개에 불과했던 부동산들도 지금은 200여 개 가까이 들어서 지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평당 3천만원 정도 호가합니다. 8.31 이후에도 계속 거래되고 있구요. 투자가치가 있으니까 여전히 문의가 많이 오죠." 지역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시작된 뉴타운 지구. 지지부진한 행정 속에 지가는 오를 대로 오르고 추후 사업에 대한 부담만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WOW TV-NEWS 이주은입니다. 이주은기자 jooeunw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