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간 국내 시장을 떠났던 미국계 '큰손' 푸트남이 다시 국내 시장 투자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푸트남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2일 공시를 통해 광동제약 지분 5.13%를 장내에서 사들였다고 밝혔다. 푸트남은 캐피탈 피델리티 등과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기관투자가로 꼽힌다. 이 회사는 2000년대 초반 삼성전자KT&G를 5% 이상씩 사들이는 등 국내 시장에 2조원 이상을 투자하며 막강한 자금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2003년 초 국내 주식을 모두 처분하고 떠났다. 푸트남의 이번 광동제약 매입 규모는 100억원 수준으로 그동안의 투자패턴에 비해 큰 규모는 아니다. 하지만 다시 국내 투자에 나서는 시발점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