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벤젠과 암모니아 등을 주원료로 하는 카프로락탐 및 유안비료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카프로락탐 수급 악화로 2001년 영업이 적자로 돌아선 이후 3년여간 고전을 면치 못하다 2004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작년에도 업황이 괜찮았지만 4분기 중국 수입 수요 급감으로 분기실적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은 2004년 말부터 업황이 중장기적 호황기로 진입함에 따라 올해부터 순항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한화증권 이광훈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4분기 실적악화는 추세전환이라기보다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며 "올해부터 강세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새로운 섬유쿼터 적용에 따라 중국 나일론 업계 가동률이 상승하고 지난 3개월간 수입 위축으로 유통재고가 소진됨에 따라 가격이 강세로 돌아설 것이란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카프로가 갖고 있는 제품군은 다른 유화제품과 달리 증설이 쉽지 않다는 점도 카프로의 수익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증권의 목표주가는 55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제시한 목표가는 이보다 훨씬 높은 7300원(6개월)이다. 락탐가격이 t당 1800달러에서 급락할 우려가 낮고 벤젠 암모니아 등 원재료 가격은 소폭 하락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게 첫 번째 근거다. 또 2004년 신공장 증설을 완료함에 따라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공급할 수 있고 향후 정기보수 외에는 순차입금은 큰 폭으로 줄어들게 돼 있다는 점도 주가전망을 밝게 보는 근거다. 순차입금은 2004년 말 3117억원에서 올해 말 2081억원,내년 말 1282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정현 애널리스트는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은 각각 433억원,390억원 등 연간 400억원의 안정적인 영업이익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보수적 관점에서 산출한 목표가는 7300원"이라고 밝혔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