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료의 꽃' 1급자리 누가갈까… 차관급 후속인사놓고 관가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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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단행된 차관급 인사의 후속 인사를 놓고 관가가 '설왕설래'하고 있다.
특히 이번 차관급 인사의 경우 지방선거를 위한 2차 개각을 앞두고 조직안정 차원의 내부승진이 많았던 만큼 1급 자리에 공백이 많이 생긴 것이다.각 부처에서는 '관료의 꽃'으로 불리는 1급 자리를 누가 차지할 것인가를 놓고 무수한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다.
○…우선 이번 인사에서 제외된 통일부와 보건복지부 차관의 교체 여부가 1차 관심대상이다.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교체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일단 유시민 복지,이종석 통일 등 젊은 40대 장관 내정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어떤 평가를 받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조직 안정 차원에서 유임될 가능성도 있지만 신임 장관이 호흡을 맞출 사람을 따로 염두에 두고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다만 복지부의 경우 송재성 차관이 지방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커 교체쪽으로 분위기가 쏠려있다.
후임으로는 변재진 기획예산처 재정전략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의 경우 차관급인 안보수석과 비상기획위원회 위원장 자리가 대상이다.
안보수석의 경우 송민순 안보정책실장이 국방 분야의 '백그라운드'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여서 안광찬 국방부 정책홍보실장이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경우 당초 안보수석으로 거론됐던 서주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실장이 비상기획위원회쪽으로 옮기는 구도가 예상된다.
○…국무조정실은 신임 정책차장(차관급)으로 승진한 박종구 경제정책 조정관 후임 인사가 관심대상이다.
공모를 통해 적임자를 선발해온 만큼 인선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무조정실 내부에서는 이병진 사회정책심의관,최을림 외교안보심의관,임종순 총괄심의관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에서도 '눈독'을 들이고 있어 유동적이다.
○…산업자원부에서는 2급 국장 중 한 명이 1급인 특허청 차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상우 신임 특허청 청장이 내부 승진 케이스여서 산자부 2급 고참 국장 중 한 명은 특허청 차장으로 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기섭 지역산업균형발전기획관,김신종 전기위원회 사무국장,신동식 무역유통심의관,고정식 자원정책심의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반면 특허청은 개청 29년 만에 최초로 이뤄진 청장의 내부 승진 분위기를 타고 내심 차장 인사도 내부에서 기용될 가능성에 기대를 두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말부터 공석 상태인 부산시 행정부시장직과 오는 5월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오는 8일 퇴임할 것으로 알려진 경상남도 행정부지사직에 대한 인사가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부산 부시장으로는 이권상 행자부 자치인력개발원장(1급)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노동부는 김성중 정책홍보관리본부장이 차관으로 진급함에 따라 1급 자리 하나가 빈 상태.송영중 산업안전국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차관 외에 식약청장으로 자리를 옮긴 문창진 정책홍보관리실장 후임 인사가 예정돼 있다.
이용흥 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김명현 식약청 차장과 함께 이상석 사회복지정책본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2급 중에서는 이상용 보험연금정책본부장의 승진기용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유진룡 신임 차관이 있던 정책홍보관리실장 자리에 이성원 문화정책국장,박양우 문화산업국장,국무조정실에 파견 중인 김장실 국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종률 홍보관리관이 로스앤젤레스 문화원장으로 갈 예정이어서 1급 인사 이후 국장급의 대폭적인 자리바꿈도 예상된다.
과학기술부의 경우 박영일 차관의 내부 승진으로 공석이 된 정책홍보실장 자리에 열린우리당에 파견된 김상선 국장과 한승희 과학기술정책국장,김용환 과학기술자문회의 사무처장,남인석 기술평가국장 등이 거론된다.
○…반면 외부 인사가 차관으로 내려온 교육인적자원부와 여성부 등은 인사 대상이 없어 차분한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