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의 반발로 유보됐던 주민공람이 한 달 만에 재개돼 송파신도시 건설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일 건설교통부는 "송파구의 주민공람이 지난달 20일 마무리된 데 이어 개발제한구역 추가 해제 등을 요구하며 주민공람을 늦춰온 하남시와 성남시가 지난달 25일과 31일을 기해 주민공람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에 따라 하남시와 성남시의 주민공람이 이달 14일과 17일 각각 끝나는 대로 주민 및 관계기관 의견을 종합한 뒤 이르면 4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중도위) 및 주택정책심의위원회에 개발계획을 상정할 예정이다. 중도위 등의 심의가 마무리되면 당초 예정대로 6월 중 지구를 지정하고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에 착수,2009년 부지 조성 공사와 분양에 들어갈 방침이다. 건교부는 대신 하남시와 성남시의 추가 그린벨트 해제 및 행정타운 건설 허용 등 요구사항에 대해 추후 검토키로 했다. 또 서울시의 광역교통대책 추가 마련 요구에 대해서는 6월 중 별도 용역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되 송파신도시 건설을 늦춰달라는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현재 남성대골프장과 특전사 등이 위치한 송파구 동남쪽 지역 205만평에 들어설 송파신도시는 주상복합을 포함한 아파트 4만5000가구와 연립주택 200가구,단독주택 800가구 등 4만6000가구가 2013년까지 들어선다. 이 가운데 절반이 임대주택이고 나머지 40%는 중대형 위주로 건설된다. 아파트 평균 용적률은 200％,인구밀도는 ha당 170명으로 정해졌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