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은 '자유무역협정(FTA)의 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달 동안 미국 인도와의 FTA 협상 개시 선언과 함께 아세안(ASEAN) 멕시코 캐나다 등과의 협상이 진행되는 등 FTA 관련 협상 일정이 숨쉴 틈 없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우선 2일 오전 한·미 FTA와 관련,공청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에는 대외경제장관회의가 열려 한·미 FTA 협상 개시를 결정하게 되며 곧 워싱턴에서 한·미 양국이 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협상은 미국 의회의 3개월간 사전조사가 끝나는 5월 초 시작된다. 6일엔 압둘 칼라 인도 대통령이 방한,한·인도 양국 정상이 CEPA(포괄적파트너십협정) 협상 출범을 선언할 예정이다. CEPA는 FTA의 일종으로 상품교역뿐 아니라 서비스 투자 경제협력 등을 포괄하는 더 큰 개념이다. 양국은 2년 이내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4~7일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세안과 FTA 9차 협상을 갖는다. 아세안과의 FTA는 지난해 12월 기본협정이 체결됐으며 이번 회의에선 서비스무역 및 투자 관련 문제가 주로 다뤄진다. 7~9일까지는 멕시코와 SECA(전략적경제보완협정) 체결을 위한 1차 협상이 서울에서 열린다. 양국은 지난해 9월 노무현 대통령이 멕시코를 방문했을 당시 FTA의 대안으로 한 단계 낮은 SECA를 추진키로 합의했었다. 13일부터 17일까지는 캐나다와 FTA 제4차 협상을 갖는다. 양허 제외 품목 및 장기철폐 품목을 교환,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