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임출 < 중앙리서치 대표 iccho@crc.co.kr > 지위의 높고 낮음을 떠나서,어느 조직이나 집단에서건 구성원들을 좌우하는 영향력이 큰 사람이 있다. 영향력이 큰 사람은 개개인이 어려움에 처할 때 가장 먼저 찾고 상의하고 싶은 사람이며,뭔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주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영향력이 큰 사람 주변에는 항상 사람들이 들끓고,어떤 형태로든 그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해 가려고 한다. 이러한 사람을 통칭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 주위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그 사람으로부터 언젠가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권력 재물을 많이 가진 사람에게 사람들이 몰리는 것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권력 주위나 재물이 많은 사람들의 경우 일순간 '원하는 기대이익'을 얻지 못하면 곧바로 '등'을 돌리고,권력 재물이 없어지면 주위 사람들이 썰물 같이 빠져 나가버리며,고독하고 비참한 처지가 되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 주위에는 권력이나 지위의 높고 낮음에 관계 없이 꾸준히 사람들이 몰린다. 왜 그럴까? 첫째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은 주위 사람의 표정 언어 몸짓 등을 통해 그들의 문제나 욕구를 순간적으로 포착하는 능력이 탁월해 타인과의 공감대가 쉽게 이뤄진다. 둘째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은 자기 중심적이고,이기적인 생각을 가진 경우가 없으며,타인 중심적인 성향이 강해 조직이나 전체의 목표설정에 기여하는 바가 큰 사람이다. 셋째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은 주위 사람이나 조직이 위기에 봉착했을 때 위기관리를 위한 새로운 타개책을 신속·명확하게 제시해 주며,망설임 없이 새로운 방향을 실천하는 행동이 돋보인다. 한마디로 고민하고 주저하다가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없다는 것이다.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들의 이러한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의 공통점을 그들의 자란 환경,천부적 자질에서 찾는 경우가 있으나 대부분은 후천적으로 스스로 피나는 노력의 결실에서 얻어진다.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과 비교해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조직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한마디로 독립심이 강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평소 긍정적 자기암시를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배가의 노력을 한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힘의 기반은 무엇보다 허욕과 허세를 부리지 않는 안정감에서 비롯된다. 이렇게 볼 때 그리스어로 '신의 은총'이라는 뜻을 가진 카리스마 능력을 천부적 자질로만 해석해서는 안 되며,보이지 않는 내면의 노력을 거쳐 얻어진 '고귀한 노력의 결정체'임을 인정해야 한다. 이제부터 우리 주위에 있는 '카리스마'라는 보석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자.그리고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깊은 내면의 세계를 다시 한번 성찰해 보자.